2008. 3. 29. 22:04
국산 센서-통신융합기술, 세계 첫 국제표준으로 채택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분야 관련시장 10억달러 예상
2008년 03월 27일 11:18:08 / 김재철 기자 mykoreaone@ddaily.co.kr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센서/통신 융합기술이 이 분야 최초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는 영광을 얻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ISO에서 정보통신 융합기술 국제표준을 관장하고 있는 정보기기상호접속기술위원회(JTC1/SC25)에 우리가 제안한 센서/통신 융합 기술이 미국, 일본, 독일 등 15개 나라의 지지를 받아 지난 3월 18일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확보한 절전형 센서/무선통신 융합기술(WiBEEM, 와이빔)이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분야 최초의 국제표준(ISO)으로 채택됨으로써 무선통신을 이용한 u-시티 서비스를 우리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에 채택된 WiBEEM(Wireless Beacon-enabled Energy Efficient Mesh network)은 무료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u-시티에 필요한 지능형 주차관리, 댁내 무선통신 음영지역 해소, 환자 및 유아 위치관리 등 센서와 통신이 융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케 해주는 무선통신기술이다.

이번에 국내 기술이 국제표준에 채택된 것은 차세대 먹거리인 센서/통신융합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WiBEEM 기술을 공동 개발한 경원대학교(전호인 교수)와 SK텔레콤(홍성철 원장)은 “u-시티 서비스 핵심 기술이 국제표준에 채택됨으로써 2010년 약 10억달러 규모가 예상되는 세계 u-시티 서비스 시장 선점과 9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 표준기술로만 상용화를 준비하던 국내 업들도 앞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국제표준 기술을 이용해 활발한 시스템, 서비스 개발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표준원은 앞으로 시장지배력이 큰 디지털융합산업 분야에서 새 기술 개발 및 국제표준화 활동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표준 선도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절전형 센서/무선통신 융합기술 WiBEEM은 비 면허 및 무료로 사용 가능한 2.4 GHz 대역(ISM Band)을 이용하는 절전형 무선 메시 통신기술이다.

전력 소모 감소 기능이 있어 대규모 통신망에서도 배터리만으로 2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통신망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및 자연 환경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QoS(Quality of Service)를 지원해 119 또는 112 지원이 필요한 긴급 상황을 우선 처리해주며, 이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해 지능형 통신 시스템(ITS)과도 연계된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