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3. 18:06
SW진흥원 "정보화사업, 발주관행부터 개선"
SW사업 선진화 컨퍼런스…5단계 ISP프로세스 및 RFP안 제시
2008년 12월 18일 오후 12:51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발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은 발주처와 IT 서비스 업체들이 정보화 사업의 밑그림부터 제대로 그릴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의 정보전략계획(ISP)과 제안요청(RFP) 및 요구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소프트웨어사업 요구관리 선진화 컨퍼런스'를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KIPA는 정보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있어 독립적인 ISP를 추진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아울러 상세한 제안요청을 담는 선진 RFP 체계도 발표했다.

ISP라는 용어가 정보화 사업의 마스터플랜 성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세한 제안 요청 내용까지 산출하는 사업으로 추진하자는 것이 골격이다.

발표자로 나선 홍익대 신동익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보화는 대부분 각 사업 단위별로 구체적이지 못한 ISP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정보화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ISP가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준비 ▲업무 및 정보기술 분석 ▲업무혁신 분석 ▲정보기술 구조 정의 ▲RFP 작성 등 5단계로 이루어진 새로운 ISP 추진 프로세스와 구체적인 산출 명세 내역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여대 이병걸 교수와 KIPA의 고병선 박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실패 원인 중 절반이 발주 고객과 개발 업체간의 요구사항에 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면서 6단계의 요구 공학프로세스와 관리도구를 발표했다.

KIPA 신익호 팀장은 "정보화 계획이 성공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가치 있게 일할 수 있는 출발점은 ISP 등의 기획단계에서 제안요청 내용이 상세하게 산출되도록 하는 일과 요구사항 명세의 선진화가 첫걸음"이라면서 "이는 대기업, 중소기업 및 발주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일이고 우수한 인재를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유입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